*as part of the artist's conceptual intention, all english text in this exhibition will be presented in small letters.
exhibition
may 24 - jun 22, 2025
tue - sun 11:00 - 18:00
(closed on mondays)
opening reception | may 24, 2025 14:00 - 18:00
*the exhibition will be open from 2 pm on may 24, for preparation of the opening reception.
the willow
artist | rohwajeong
curator | jaemin shin
graphic design | mojo industry(hanhqule doe)
production assistance | jungki beak (hands), kiwuk jang (tube)
installation assistance | dukki min, kiwuk jang
media installation | allmedia
translation | colin mouat
photo | cjyart studio(junyong cho)
organized by | rohwajeong(yunhee roh, hyunseok jeong), the willow(punkt und linie)
supported by |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seoul foundation of art and culture
전시
2025년 5월 24일 - 6월 22일
화 - 일 11:00 - 18:00
(월요일 휴일)
오프닝 리셉션 | 2025년 5월 24일, 14:00 - 18:00
*5월 24일은 오프닝 준비로 오후 2시부터 전시 관람이 가능합니다.
더 윌로
작가 | 로와정
기획 | 신재민
그래픽 디자인 | 모조산업(도한결)
제작 도움 | 백정기 <핸즈>, 장기욱 <튜브>
설치 도움 | 민덕기, 장기욱
미디어 설치 | 올미디어
번역 | 콜린 모엣
사진 | CJYART STUDIO(조준용)
주최·주관 | 로와정(노윤희, 정현석), 더 윌로(점과선 프레스)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오늘날 우리는 ‘나’를 세우고 표명하는 데 몰두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보다 견고해지는 ‘나’가 있는 반면, 또 다른 ‘나’인 타자와의 관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대적 정서 속에 관계의 불안정성과 연결의 불/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다. 로와정은 이분법적 구조의 전복을 통한 관계의 연결 불/가능성을 제안한다.
로와정(노윤희, 정현석)은 두 명의 개별적 주체가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해온 아티스트 듀오로, 이들은 지난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둘 이상의 주체가 만드는 긴장, 충돌, 설득의 과정을 예술적 실천의 동력으로 삼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로와정은 명확한 지시를 유예하고, 기표-기의 체계에 틈을 내며, 기호, 이미지, 장치를 통해 의미의 지연과 이중적 유희를 발생시킨다. 나아가 전시를 관통하는 소재인 ‘전선’은 매개체, 지지체, 조형적 요소 등 다양한 기능을 횡단하며 모든 작품을 잇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주체/객체의 전복을 통한 관계 맺기와 감각의 윤리를 환기하며, 개인화되고 단절된 상황을 넘어 우리가 다층적 관계를 어떻게 다시 맺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어제의 놀라움》은 빛나고 있는 것을 감지하려는 태도, 즉 감응하는 주체의 감각과 윤리를 요청한다. 이 전시는 순수한 놀라움의 찰나를 붙잡고, 그 틈 사이로 잊힌 관계들, 이름 없는 존재들을 다시 호출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나’와 또 다른 ‘나’가 만나는 지형을 그려내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