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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gh Anchor

Exhibition
May 30 - Jun 20, 2026
Mon - Sun 11:00 - 18:00
The WilloW

Opening Reception | May 30, 2026 15:00 - 18:00


Artist | Minhoon Kim
Curator | Jaemin Shin
Text | Tan Kim, Jaemin Shin
Graphic Design | Gukhan Kim(FWB)
Photograph | Cheolki Hong
Thanks to | Dan Kim, Hyunwoo Kim, Younhi Son
In Cooperation with | The WilloW
Supported by |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외양간 Weigh Anchor》

전시
2026년 5월 30일 - 6월 20일
월 - 일 11:00 - 18:00
(휴일 없음)
더 윌로

오프닝 리셉션 | 2026년 5월 30일, 15:00 - 18:00

작가 | 김민훈 
기획 | 신재민
글 | 김탄, 신재민
그래픽 디자인 | 김국한(FWB)
촬영 | 홍철기
감사한 분들 | 김대운, 김현우, 손윤희
협력 | 더 윌로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수직성의 조각으로 전통적 조각의 기념비성을 질문해 온 작가 김민훈이 개인전 《외양간 (Weigh Anchor)》에서 54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입체 작업을 넘어 탈다큐멘터리적 사진과 조각적 경험으로 매체를 확장한다. 전시는 흔히 낭만적으로 소비되는 사랑과 대상을 추상화하는 관조적 시각을 의심하며, 가시성의 영역에서 밀려난 대상에 다가가 눈을 맞추고, 매만지고, 엮어내는 일을 조각가의 행위로 삼는다. 그럼으로써 대상은 보편으로 환원되는 대신 고유한 상흔과 부피를 지닌 구체적인 몸으로 전시장에 틈입한다. 전시장을 채우는 매듭의 장식성은 사물의 외양을 꾸미는 동시에, 대상을 기립시켜 시선 안으로 돌려놓는 구조적 개입으로 작동한다. 한국어 속담 속 실패의 공간인 ‘외양간’과 닻을 올리고 출항한다는 뜻의 영문 구문 ‘Weigh Anchor’의 발음적 유사성에서 착안한 전시 제목은, 상실의 자리를 다시 짓는 행위와 시작의 감각을 같이 놓는다. 무너진 자리에서 기어이 타자를 다시 세우는 일에서, 끝내 하나가 되지 않는 거리를 품은 채 결함과 부피를 가진 구체적 대상을 견디는 지난한 행위로서의 사랑을 보게 될 것이다.

글 신재민 큐레이터

“이 전시는 ‘사랑’에 관한 전시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낭만적 속성을 경계하며 다른 문장으로 서문을 시작하려 애썼지만, 결국에는 이 전시를 설명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단어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번번이 실패하고 지워버린 끝에 다시 사랑에 관한 전시라 쓴다. (...) 결국 외양간은 또다시 실패할 사랑일 것이다. “사람이 선하다고 믿고 싶고, 그러다 다시 실망하기를 반복”하는 속에서도 기어이 고개를 들어 출항의 닻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 텅 빈 자리에 선 이들은 낭만적 사랑과 시각을 의심하는 대신, 대상을 마주하고 껴안고 매만지며 다시 세우는 지난한 행위를 사랑이라 부를 것이다.”
 
- 서문 「기어이 마주하거나, 눈을 감거나」 중에서

Minhoon Kim, who has long questioned the monumentality of traditional sculpture through his works of verticality, presents 54 new works in his upcoming solo exhibition Weigh Anchor (외양간). Moving beyond his existing three-dimensional practice, this exhibition expands the medium into post-documentary photography and sculptural experience. The exhibition title draws on the phonetic similarity between 외양간 — the "cowshed" of the Korean proverb, a space associated with loss — and the English phrase Weigh Anchor, meaning to raise anchor and set sail. In this pairing, the act of rebuilding at the site of loss and the sensation of beginning are held alongside one another. In the insistent work of erecting the other again from a collapse, one comes to see love as an arduous act: love as enduring a concrete subject with its flaws and volume, while holding within it a distance that never quite closes into oneness. 

written by Jaemin Shin, Cu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