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ibition
Aug 31 - Sep 29, 2024
13:00 - 20:00
(Closed on Mondays, Tuesdays, and Sep 18)
The WilloW
Artist | Keem In
Curator | Jaemin Shin
Production Assistant | Sungwook Choi
Graphic Desgin | Gunjung Lee
Photo·Video | Chulhoon Jung
Organized by The WilloW
Keem In 《The Smallest Space》
전시
2024년 8월 31일 - 9월 29일
13:00 - 20:00
(월, 화요일 및 추석연휴(9월 16일 - 18일) 휴일)
더 윌로
작가 | Keem In
기획·글 | 신재민
제작 어시스턴트 | 최성욱
그래픽 디자인 | 이건정
사진·영상 | 정철훈
주최·주관 | 더 윌로
《The Smallest Space》는 인간의 내면을 미시우주라 할 때, 작가가 탐구해온 미시우주와 무한성 개념을 조각적 설치와 사운드를 경유해 공감각적으로 경험되는 형태로 구현한다. 제목에 사용된 단어 ‘스페이스‘는 작품이 관계맺는 ’공간’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주’를 의미하기도 한다. 스페이스 앞에 붙은 ‘The Smallest(가장 작은)’는 광활한 거시우주가 아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립자의 세계인 미시우주를 지칭하며, 이때 ‘나’라는 주체 안에서 벌어지는 미시적 수준의 화학적 작용인 자극-수용 메커니즘과 그 확장성을 예술의 언어로 구체화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이번 작업은 전시공간을 빽빽하게 채우는 모듈 구조의 차이와 반복을 통해 동일성을 전제로 하는 반복이 아닌 에너지의 낙차로 인해 차이가 반복적으로 생성되는 찰나를 포착하며, 인간 내면에 내재된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긍정하는 작가의 관점을 담아낸다.
글 신재민 큐레이터
작가 노트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각자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체의 범위를 어디까지 규정해야 할까? 양자역학에서 전자 터널링 실험을 보면, 전자를 벽으로 발사했을 때 벽에 부딪혀 사라졌던 전자들이 벽에 작은 구멍을 내자 그 구멍을 통해 빠져나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원자와 전자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우주의 탄생, 지구의 탄생, 그리고 모든 생명체의 탄생은 살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우주와 과학적으로 발견해 나가는 외부 우주에 대한 탐구심이 크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을 더 작아지는 내면의 우주로 돌려보면,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세포, 그리고 뉴런들처럼 작은 단위들이 존재하며, 이들도 각자의 우주를 형성하고 서로 연결되어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우주들 역시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으며, 이들 간의 상호작용은 우리의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 전시는 가장 작은 우주를 탐구하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독립된 실체가 없는 우리의 존재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내 안의 가장 작은 우주에 대한 탐구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