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
Exhibition

Nov 11 - Nov 18, 2023
11:00 - 19:00

Opening Reception | Nov 11, 15:00 - 20:00

The WilloW


《나라》

전시

2023년 11월 11일 - 11월 18일
11:00 - 19:00 

오프닝 리셉션 | 11월 11일, 15:00 - 20:00

더 윌로

참여 작가 | 박기태, 박준혁, 안도현, 이동혁, 이손
기획 | 정원재
디자인 | 이나라
도움 | 김동섭

오프닝 협력 | coffee(@kiss581313), alcohol(@snailrecordandbar), music(@purin11590), space(@thewillow1955)


전시 《나라 NARRAT》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개인의 고유한 ‘서사’의 탄생을 제안한다. 생동하고 변화하는 개별 서사를 통해 과거를 새롭게 기억하고 현재를 재구성함으로써 나의 해방과 타자의 이해로 나아간다.

《나라》는 ‘같다고 볼 수 있지만 같을 수 없는’ 장소를 주목하거나 그러한 사물로 예술적 주제 의식과 세계관을 확장하는 회화, 사진, 설치, 시, 소설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전시 제목은 프랑스 소설가 앙투안 볼로딘(Antoine Volodine, b.1950~)이 프랑스어 ‘narrer(서술하다, 이야기하다)’를 기반으로 만든 문학 장르명 ‘나라(narrat)’에서 가져왔다. 《NARRAT》는 참여 작가의 연작을 중심으로 무언가 계속 말하고 있는 상황이나 흐름을 보여주며, 세상의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 삶과 개인에 남다른 시선과 창의적 발상을 생성한다.

글 정원재 (《나라》 기획)

photo by 이종혁
안도현(b.1983)의 <수집된, 발견된 오브제>(2012~)는 오래된 물건, 쓸모가 다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사물을 조명하고 타자의 목적이 다해 사라질 예정인 존재를 기억한다. 버려지고 방치된 사물을 수집해 재조합하고 새로운 물체를 조물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한 사건의 발생을 의미한다.

이동혁(b.1985)은 2017년부터 18년까지 인천 부평의 폐교회를 방문하면서 느낀 심상과 내면의 물음을 담은 일련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우연히 마주친 대상, 그 주변부의 실제 상태와 날씨의 분위기는 여과 없이 작가의 내적 상황과 조우하고 특별히 다가온 공간의 사소한 일부가 동조한다.

이손(b.1997)의 <해류병(Drift Bottle)>(2020~)은 “나에게 주어진 가족 관계가 이상적이거나 일반적이지 않다는” 작가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실종자를 찾는 현수막을 주목했고, 지각됨에도 공론화되지 못해 과도기적 상태에 놓인 타자의 역사를 소기하지 않고 현현의 자리를 마련한다.

박기태(b.1994)는 일상 사물의 존재감을 도외시하여 발생하는 만성적인 위화감에 은유의 체계로 반응한다. 사물의 우발적이고 순간적인 현존에 일시적으로 누출되는 사물의 세계를 표현하고, 끊임없이 교류 작용하는 인간과 능동의 사물을 상상한다.

박준혁(b.1995)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탈피해 신체성과 물질성이 소멸한 가상의 세계를 문학의 언어로 구현한다. 사물이 주체가 된 신화, 소음과 잡음이 뒤섞인 녹취록, 신원 미상의 일기 등의 사변적 텍스트로 ‘비인간’ 존재가 범람한 세계의 양태를 그린다.